2023. 1. 18
태영건설이 4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받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자금 경색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태영과 우호적 관계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자금 지원에 나서며 급한 불을 껐다. 이번 조달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티와이홀딩스는 KKR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17일 밝혔다.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 이율은 13.0%다. 티와이홀딩스는 이 자금을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쓸 예정이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4000억원을 2027년 1월26일까지 4년간 빌려주기로 했다. 대신 태영건설 소유의 부동산,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한도는 담보금액(4000억원)의 120%인 4800억원으로 결정됐다.
티와이홀딩스는 KKR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영그룹은 2020년 KKR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코비트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이 대주주인 TSK코퍼레이션과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보유하던 에코솔루션그룹(ESG)이 지난 2021년 합병해 설립된 폐기물 전문 기업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 따라 태영건설은 자금 경색 국면에서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 2018년 1조원대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3조2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에코시티개발과 인제스피디움 사업 추진을 위해 발행한 유동화증권 280억원과 130억원을 태영건설이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계열사 자산유동화증권을 떠안고 있다. 지난 9일 천안제6산단 PF 대출 특수목적회사(SPC)인 스카이식스 자산유동화증권 55억원을 매입했고 지난 13일 인제스피디움 SPC의 채권 196억원을 인수했다.
2022.12.5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에 자금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영건설은 1천억여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5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신규 기업어음(CP)발행으로 기업 운영자금 500억 원을 확보했으며, 신규 PF대출 약정으로 525억 원의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임대주택 사업 PF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총 1025억 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사업비 3007억 원 규모의 '강서구 공항동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PF대출 연장계약을 완료하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레고랜드 사태 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건설업계의 피해 또한 만만치 않은 가운데 태영건설은 분양률은 양호한 상황이다.
지난달 태영건설이 공급한 경기도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은 5.6대 1의 경쟁률을, 강원도 고성에 공급하는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은 4.1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2022.11.02
태영건설 등 굵직한 건설사들이 자금난으로 부도가 임박했다는 내용을 담은 지라시(정보지)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유포됐다. 그러나 본지가 거론된 회사들의 자금 상황을 확인한 결과, 지라시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들은 지라시 유포자를 찾는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2일 건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건설사 부도 리스크 보고(22년 10월 28일)’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삽시간에 퍼졌다. 한 장의 표로 구성된 해당 문건은 태영건설과 한동개발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부도임박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동양건설산업과 롯데건설, 동부건설, 아이에스동서, 한양 등은 부도 고위험 군에 속한다고 기록했다.
해당 문건이 주목 받은 이유는 기업별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를 세부적으로 분석했던 점인데, 예를 들어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우려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383억원을 상환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했다. 한양은 내년 상반기 만기가 오는 회사채 1150억원, 아이에스동서도 내년 상반기 만기가 오는 회사채 1200억원을 갚지 못해 위험하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