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다룬 더 글로리 제작 PD가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 나와
학폭(학교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파트2 공개를 앞두고 해당 작품의 프로듀싱을 맡은 안길호 PD가 학창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 글로리 드라마 PD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폭로 글을 올린 A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평소 한국 드라마를 잘 보질 않아서 안길호 PD가 활동을 하고 있던 것을 몰랐다. 이번 ‘더 글로리’가 화제가 된 이후에 필리핀 학교 동창들이 단체대화방에서 공유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사실 안길호가 잘 살고 있다면 그것에 대해선 문제 삼고 싶지 않다. 다만 학폭 가해자가 ‘더 글로리’와 같은 학폭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이 황당하고 용서가 되지 않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A씨는 데일리안에 “안 PD가 만약 부인을 한다면, 함께 불려 나갔던 친구도 증언을 함께 해주겠다고 한 상황이다. 만약 부인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면 저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은 ‘정의구현’이다. 사람이라면 이래서 안 되는 거 아닌가. 너무 괘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A씨의 게시글에는 1996년 안PD가 학폭을 저질렀던 당시가 고스란히 묘사되어 있다. 당시 안PD는 필리핀 로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3학년생이었고,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국제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 과정을 밟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안PD가 당시 여중생 B씨와 교제를 했고, A씨를 비롯한 동급생들이 B씨를 놀리면서다. 안PD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생을 통해 A씨와 A씨의 친구를 불러오라고 지시했고, 협박에 이기지 못해 끌려 간 곳에서 폭행이 시작됐다.
A씨는 “그때 너무 긴장하고 두려워 정확히 몇 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안 PD를 포함해 열댓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여자친구를 놀린 사람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대답을 하지 않았더니 ‘칼을 가져와라’ ‘쑤셔 버린다’ 등의 협박과 구타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폭행은 무려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고도 말했다.
학폭 사실을 밝히기까지 쉽진 않았다. 오히려 학폭 폭로자들에게 2차 피해가 가해지는 등의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A씨는 “연예인 학폭 이슈만 봐도 폭로자들이 후폭풍을 맞는 사례들이 많았다. 저는 한국에 살고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걱정이 됐다”면서 “그런데 친구들이 오히려 ‘그 정도 못해주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어렵게 폭로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의 폭력이 벌어진 이후 생긴 변화다. A씨는 “당시 같은 학년 사람들은 대부분 필리핀에서 어렸을 때부터 함께 컸던 사람들이다. 한국의 엄격한 선후배 관계에 대한 개념이 크지 않았던 시절”이라며 “그런데 중학교 2학년 때 폭행사건 이후 학교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처음 폭행을 당한 이후로 안PD의 지시로 우리 학년 남학생들이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 전까지 그냥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형이었지만 이후로는 버릇이 없다고 맞았고,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맞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당사자 PD 연락 안되
현재 넷플릭스 ‘더 글로리’ 측 역시 상황을 파악하고, 사실 확인에 나선 상황이다. 안길호 PD는 현재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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