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내년 파산할 수도"…머스크의 무서운 첫 사내 연설
최근 인수한 트위터의 전체 직원 절반가량을 정리해고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내년 파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도 트위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트위터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더인포메이션·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트위터 인수 후 첫 직원 대상 연설에서 트위터의 내년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연설에서 "내년 트위터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의 지출보다 많은 현금을 가져올 수 없다면 파산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오전 트위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재택근무 정책을 중단한다고 명령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회의를 열고 파산 경고 발언을 내놨다. 트위터의 한 관계자는 "머스크 CEO는 이날 전체 회의에서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직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재택근무를 중단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회의에서 "우리가 막대한 손실을 보며 트위터를 사용자 10억명의 플랫폼으로 확대할 수 없다. 우리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지면 사람들이 살 것"이라며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의 동영상 콘텐츠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블루'에 트위터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시사했다.
광고 매출이 줄면 기업 경영이 쉽지 않을 것
그는 트위터 인수 후 회사의 수익을 광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 월 4.99달러였던 '트위터블루'의 이용요금을 월 8달러로 인상했다. 머스크 CEO의 인수 후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광고주들의 광고 중단 선언이 이어지자 광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의 절반을 '트위터블루'에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트위터의 매출 대부분은 기업계정의 트윗 광고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물가상승률과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광고 매출이 줄면 기업 경영이 쉽지 않을 거란 지적이 제기됐었다.
머스크 CEO는 최근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도 트위터의 미래를 생각해서 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39억5000만 달러(약 5조4230억원) 규모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1950만주를 매도했다. 이번 매도로 그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약 14%로 낮아졌다.
주요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사표
한편 머스크 CEO의 인수 후 트위터 주요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사표를 제출하고 있다. 특히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핵심 임원들의 이탈도 이어져 개인정보보호 우려가 커졌고,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례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가짜뉴스 방지 업무를 담당한 트위터의 신뢰 및 안전 담당 글로벌 책임자인 요엘 로스와 마케팅 및 영업 책임자 로비 휠러가 퇴사를 결정했다. 리아 키스너 정보보안책임자(CISO), 데이미언 키런 개인정보최고책임자(CPO), 메이랜 포거티 준법감시 최고책임자(CCO)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FTC는....
(하략)
☞ 기사 더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