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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분양가 확정 (2022.11.16)

평당 3829만원 확정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분양가가 3.3㎡당 3829만원으로 정해졌다. 강동구청 분양가심의위원회는 16일 둔촌주공재건축조합에 분양가를 통보했다. 조합은 당초 3.3㎡당 4180만원을 제출했으나 별다른 이의없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9㎡ 분양가 9억4000만, 84㎡ 13억3000만 선

조합이 분양가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할 경우 59㎡의 분양가는 9억3000만~9억6000만원, 84㎡은 13억~13억50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84㎡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매물이 되는 셈이다.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은 84㎡ 이하만 있다.

조합 내부는 더 이상 시간끌기를 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반분양을 통해 최대한 빨리 사업비 조달을 하는 게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부담을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둔촌주공은 지난달 대출만기가 도래한 사업비 7000억원 차환에 어려움을 겪다 최근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이자를 포함한 사업비 7231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조달금리가 11.79%에 달하는 등 조기상환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1월 19일 만기 이후에는 더 이상 차환이 어렵다는 점도 둔촌주공이 더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다.

조합은 구청이 정한 분양가를 수용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12월 중으로 일반분양을 공고한다는 계획이다.

 

남은 문제는 ‘미분양’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1604가구로, 이는 전월(3만2722가구)대비 27.1% 증가한 수준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물량은 4786가구로, 올해 하반기 서울 분양물량(1만7000가구)의 3분의 1수준이다. 현재 상황에서 미분양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과 같은 소비심리 하강국면에서는 청약매물 ‘옥석가리기’도 강화될 수 있다. 둔촌주공재건축은 강동구에 위치하고 있으나 송파구 인접 생활권으로 분류한다. 서울지하철 2개 노선(5·9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여의도권까지 접근성이 높다. 1만2000가구 대단지 생활권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84㎡ 중도금 대출 안나와

다만 강남3구에 속하지 않는데도 84㎡이 12억원을 넘는 등 ‘고가’인식이 반영될 경우 예비청약자들이 쉽게 손을 대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청약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84㎡은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하다. 정부가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둔촌주공 84㎡은 13억원이 넘어 이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둔촌주공 분양을 앞두고 이달부터 서울에 대형 건설업체들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지방권에서 미분양이 늘고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이어지는 서울 분양 행렬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의 분위기나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의 집계를 보면 올 10월까지 서울에선 15개 단지에서 총 2100여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올해 하반기 들어 전국 분양물량이 지난해 대비 많게는 2배까지 늘어난 것에 비해 서울 물량은 적은 편이었다.

이전과 비교하면 11월부터 물량이 쏟아진다. GS건설은 이달 중 장위뉴타운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장위자이는 총 284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되고, 이 중 전용면적 49~97㎡의 133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은 중랑구 중화1구역을 재개발하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 역시 1055가구 규모의 대단지이고, 절반 가량인 501가구가 일반 공급물량이다.

서울 연접 생활권인 경기 광명에서는 GS건설이 철산동 주공8·9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대우·롯데건설 등이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인 ‘베르몬트로 광명’을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여파로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