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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파오차이 유사성 차이점

유네스코는 2013년 12월 5일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올렸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식품을 일컫는다.

 

파오차이 (泡菜)

담그다를 의미하는 파오(泡)와 야채반찬을 의미하는 차이(菜)가 결합된 단어로, 특정 지역의 요리 이름이 아닌 채소를 절여서 만든 여러 반찬들의 통칭이다.

 

중국 내에서도 지방에 따라 큰 차이가 있겠지만, 파오차이하면 주로 한국 김치가 먼저 떠오르게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 중부에 위치한 쓰촨성의 발효 요리 등 다양한 절인 채소 반찬을 의미한다.

 

김치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파오차이는 중국 전체에서 보면 거의 듣보잡에 가까운 향토 음식이었다. 하지만 사스 유행 이후 김치를 수출하면서 한국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하자, 쓰촨성에서는 김치는 파오차이를 베낀 것이라며 파오차이가 원조이며 더 우수하다는 주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떠한 사료에서도 심지어 중국의 사서에서조차도, 김치가 중국에서 넘어간 요리, 혹은 영향을 받은 요리라는 서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파오차이는 만드는 방식과 모양도 김치와 완전히 다르다.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쓰촨의 염장 채소로, 김치보다는 피클에 더 가깝다.

 

구글 네이버 번역 오류 이슈

구글과 네이버 번역기에서 한국어로 '김장문화'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파오차이문화'(泡菜文化)로 번역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와 네이버 파파고에서 '김장문화'라는 단어를 넣으면 중국어로 '泡菜文化'라는 결과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지만, 중국은 최근 우리의 문화적 아이콘인 김치를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고 계속 알리고 있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기본적인 김치의 표기와 번역부터 올바르게 고쳐 나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장문화의 중국어 번역을 '辛奇文化'(신치문화)로 바꿀 수 있도록 구글과 네이버에 요청할 것을 누리꾼들에게 부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辛奇'(신치)로 명시했다.

 

김치를 신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번역해 논란이 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작한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비판이 쏟아졌고 국내 유명 베이커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치(우)와 파오차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