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CJ ENM 부회장 개인 파티룸 공사로 직원들은 이명까지 시달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CJ ENM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서울 상암동 소재)CJ ENM(사옥) 18~19층은 현재 100억원대 리뉴얼 공사가 한창인데, 이미경 부회장 개인 공간으로 유명한 일명 ‘파티룸’ 리뉴얼 공사”라며 “이 공사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데, 언제까지 계속 하는지 공지도 없이 매일 매일 공사 소리로 직원들은 이명까지 발생하고 모니터가 흔들리고 건물 자체가 흔들리며 심지어 어제(27일)는 엄청나게 큰 폭발과도 같은 ‘쿵’ 소리에 17층 전 직원이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 VIP룸은 (업계 관계자들과의)계약을 위해 쓰이는 공간도, 회사를 위한 공간도 아닌 CJ ENM 부회장의 개인 파티룸 라운지로 연예인, 정‧재계 인사를 불러다가 파티를 여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회사의 현황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미경)부회장의 결정으로 ‘엔데버’라는 회사를 1조원에 막무가내로 인수해서 적자가 엄청나게 발생했고, 그로 인해 경영위기에 비상경영이라며 사원들 막무가내로 자르는 상황에서 (이미경)부회장 개인 파티룸 리뉴얼하며 회사 돈을 또 막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작성자는 또 “회사는 작년 연말부터 조직개편이니 구조조정이니 난리를 치면서 (직원들을)잘라대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없고 ‘조직개편’만 있을 뿐이라며 거짓 기사로 언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이런 고통스런 상황에서 직원들은 출근하면서 (이미경 부회장)개인 파티룸 공사 소리에 이명과 두통에 시달리며 건물이 휘청거려 언제 무너질까 싶은 불안에 시달린다. 드릴로 머리를 박는 듯한 소리가 출근하면 매일 매 시각 반복된다”고 호소했다.
CJ ENM은 지난 2월 기존 9개 본부 체제를 통폐합해 5개 본부로 줄이고, 본부장 밑으로 있던 국장직을 없애는 등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이러한 조직개편에 따라 축소된 사업본부 임직원들이 권고사직을 받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블라인드에 올라온 ‘오너일가 여러분’이란 제목의 글에는 “최근 주위에서 괜찮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ENM이 망하고 있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다. 그래도 아직 ENM은 좋은 회사라 믿고 열심히 주어진 자리를 지키며 일했다”면서 “그리고 권고사직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석 달이 채 안 되는 시간을 주고 이직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정해진 시간에 의사표명 및 나가지 않으면 그나마 주던 위로금도 점점 줄이겠다고 한다”며 “이직을 알아보자니 지금 밖의 상황은 너무 좋지 않다. 갈만한 회사가 없다. 막막해서 헤드헌터 쪽에 문의해보니 CJ ENM 이력서가 너무 많아 경쟁력이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2023.03.31 - [분류 전체보기] - 교보문고 희망퇴직 실시 이유